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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
기획 · 디자인 · 개발 (1인)
Team
1인
With
Merz Akademie, 슈투트가르트
Period
2025.11 – 2026.01
Tools
Next.js, React, p5.js, CSS

믿음을 만드는 인터페이스에 관한 전시 웹

Synthetic Vision Fund

실재하지 않는 서비스다. 전시를 위해 만든 가상의 AI 투자 플랫폼이다. 실제로 돈이 움직이지 않는다.

SVF 라이브 화면 – 첫 화면에서 기사, 창업자, 투자 금액 조절, 결제 화면까지

요약

전시용 픽션이다. 비판을 설명하는 대신 진짜 서비스의 절차를 그대로 재현했다. 읽고, 금액을 고르고, 결제하고, 확인 화면을 받는 순서를 따라가면 무엇이 우리를 믿게 만들었는지 드러난다.

38명
가상의 창업자

산출물 · 각자의 인터뷰 기사와 지표

3단계
쓸수록 무너지는 상태

산출물 · 정상 → 이미지 변형 → 시스템 붕괴

0건
기록되는 관객 행동

산출물 · 모든 단계는 되돌릴 수 있다

전시 웹 – 콘셉트 · 브랜딩 · UI · 프런트엔드 · 생성 그래픽

개요

Synthetic Vision Fund는 실재하지 않는 AI 투자 플랫폼이다. 지금 스타트업과 벤처 투자 문화가 쓰는 언어, 인터페이스, 절차를 그대로 따라 했다. 기사를 읽고, 투자 버튼을 누르고, 결제와 확인 화면까지 지나는 동작을 빠짐없이 재현했다. 제대로 된 금융 시스템에 참여한 것 같은 착각이 생긴다. 슈투트가르트 Merz Akademie에서 만들어 전시했다.

문제

겨냥한 대상은 AI라는 기술이 아니다. 인터페이스와 용어와 디자인 관습이 어떻게 신뢰를 만드는지다. 익숙한 순서는 그 자체로 근거처럼 읽힌다.

핵심 결정

  1. 01비판을 말하지 않고, 절차를 그대로 재현한다

    설명하는 순간 관객은 관찰자가 된다. 같은 동작을 직접 해 봐야 자기 믿음이 드러난다.

    →읽기 → 투자 금액 고르기 → 결제 → 확인 화면까지, 실제 서비스의 흐름을 빠짐없이 만들었다. 작품 안에 비판을 설명하는 문구는 없다.

  2. 02쓸수록 무너지게 한다

    처음부터 이상하면 아무도 믿지 않고, 끝까지 멀쩡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결제를 마칠 때마다 상태가 한 단계 올라간다. 1단계는 정상, 2단계는 이미지가 변한다. 3단계에서는 창을 닫을수록 창이 늘어나고 “연결이 불안정합니다. 새로고침하지 마세요”가 뜬다.

  3. 03기다리게 만든다

    진짜 서비스는 데이터를 불러오는 동안 기다리게 한다. 그 기다림이 진짜라는 신호가 된다.

    →모든 화면에 1.5초의 스켈레톤 로딩을 일부러 넣었다(1.5초 · 설계값).

  4. 04로고와 로딩과 배경이 같은 코드에서 나온다

    브랜드가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의 절반은 반복이다.

    →p5.js로 그린 방사형 애니메이션 하나를 로고, 푸터 패턴, 로딩 표시에 함께 쓴다.

  5. 05아무것도 기록하지 않는다

    전시장에서 관객의 선택이 남으면 그것은 더 이상 연기가 아니다.

    →관객의 행동과 결과를 저장하지 않는다. Shift+R을 3초 누르면 상태가 처음으로 돌아간다.

회고

맞았던 것

  • 설명하지 않고 재현한 판단. 작품 안에 비판을 붙이지 않았다. 같은 절차를 직접 지나간 사람만 자기 믿음을 본다.
  • 관습이 신뢰를 만든다는 판단. 익숙한 순서와 익숙한 단어가 설득의 대부분을 맡았다.

틀렸던 것

  • 브랜드의 완성도가 설득의 핵심이라고 봤다. 아니었다. 로고와 생성 그래픽보다 결제 단계의 순서가 더 강하게 작동했다.
  • 기록을 남기지 않기로 한 대가를 가볍게 봤다. 관객이 어디까지 갔는지 말할 수 있는 자료가 하나도 없다.

다음에 확인할 것

  • 의도한 1.5초 지연(설계값) – 신뢰의 신호로 읽히는지, 그냥 느린 사이트로 읽히는지 구분하지 못했다.
  • 의심이 시작되는 지점 – 관객이 몇 번째 결제에서 이상함을 알아차리는지 모른다.
  • 전시 기록 –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기로 했으므로, 다음에는 사람이 관찰 기록을 따로 남겨야 한다.